공부 후기를 남길지 고민스러웠지만, 개인적인 일기를 작성한다는 생각으로 짤막하게 남겨봅니다.
제목을 조금 자극적이게 썼지만, 실제론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 못하고
제가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한건지 잘 모르겠어서 제가 남기는 후기가 정답은 아니니 참고정도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개인 일기 느낌이니 앞으로 음슴체로 작성하겠습니다.
우선 궁금할만한 시험 점수는 다음과 같음. 토플 시험은 총 7번을 침.
12월 말에 85점을 받았고 과별 최소 점수와 100점을 2월 1일까지 달성해야했기 때문에 약 3주정도 토플공부만 했음
1. 개인 배경
박사 유학을 위해 토플 공부를 준비 (총점 100점, 과목별 최소점수가 요구)
석사 졸업 논문을 작성하며 토플 공부를 병행 (작년 하반기)
중학교 때 영어 공부에 손을 놨고 어찌저찌 대학은 왔으나 영어 극복을 못함 (고등학교 때 모의고사 6등급)
이를 극복하고자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2020년 초에 갔으나 코로나로 1.5개월 이후 귀국
그러나 짧은 기간 동안 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극복함
석사 입학을 위해 토익을 쳤는데 찍은게 많이 맞아서 925점 나옴 (평소 모의고사 700후반-800초반)
토플 점수가 필요해서 준비 전 리딩 리스닝만 풀어봤는데 둘다 10점 초반대 나옴
영어 베이스가 아예 없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있다고 하기도 애매한 수준
2. 공부 과정
작년 9월 토플 점수를 본격적으로 얻고자 해커스 정규반에 다님
학원은 총 2달 다녔고, 공부를 거의 하지 못함
평일 저녁반을 들었고 평일 낮이나 밤, 주말에는 논문 작성을 하느라 학원에 있을때와
학원 가는 대중교통 안에서만 공부함 (리딩 1지문, 리스닝 컨버/렉쳐 1개씩 풀어봄)
해커스가 도움이 되었냐고 물어본다면 큰 도움이 됨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토플이 시험은 시험이기때문에 요령이 중요하다고 생각
(리딩 문제 푸는 순서나 요령, 리스닝에서 나올 문제 예상하는 법, 스피킹/라이팅 템플릿 등)
자세한 공부법은 후술
특히 도움이 되었던 선생님은 스피킹 서유진 선생님과 라이팅 김다은 선생님
서유진 선생님은 아예 스피킹을 할 줄 몰라도 시험을 보기 위한 최소 요건을 만들어주시는 느낌
김다은 선생님은 템플릿도 깔끔하고 패러프레이징할 재료들을 많이 주셔서 도움이 됨
무튼 9월 10월 학원을 다니고 10월에 2번, 11월에 1번, 12월에 한번 시험을 봄
11월 이후로는 사실 아예 토플을 공부하지 못해서 요구 점수가 안나왔음
위기감을 느끼고 크리스마스 이후인 12/26일부터 연말/연초 반납하고 토플 공부만 함
그때부터는 테스트글라이더로 모의고사만 풀어봤는데,
하루에 한 세트만 풀었음. 대신 한 번 풀고 끝내지 않고 푼거를 시험 치자마자
점수만 보고 그대로 다시 풀어봄
두번째 풀어보면 리딩/리스닝에서 놓친거가 무엇이었는지 자연스럽게 느끼게되고
잘 안풀리는 문제 유형이 뭐였는지 찾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음
스피킹/라이팅의 경우, 이런 경우에 어떤 템플릿을 어떻게 써야지를 처음에 대비가 안되었던걸
다시 보충해볼 수 있는 방법이 되었던 것 같음
두 번 풀고나서는 풀이를 보면서 왜 틀렸는지 꼼꼼히 읽어보고,
잘 안들렸던 부분은 몇번 쉐도잉함
라이팅 독립형 같은 경우에는 토플에서 제공하는 연습문제도 풀어봄
결론은 해커스가 크게 도움이 되었으나 결국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음
그렇게 12/26부터 1/13일까지 딱 3주만 죽었다고 생각하고 토플공부만 했음
3. 과목별 공부팁
리딩
-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체계적인 공부방법은 없었던 것 같고, 해커스에서 알려준대로
10번 문제를 먼저 풀고 나머지 문제를 푸는 정도? 단어를 많이 외우면 매우 좋을 것 같으나
사실 초록이 단어집 3일차까지밖에 안보게 되는 것 같았음 (일과 병행하면 더더욱...)
그냥 단어를 몰라도 문맥에서 유추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음
모의고사 풀 때 이걸 몰라서 문제를 못풀었다 하는 단어들만 적어놓고 외웠음
그냥 많이 풀어보는게 장땡인거 같기도 한데, 위에 점수를 보면 본인도 20점대에서 매우 요동쳐서
정답을 잘 모르겠음
그나마 있는 팁은 10번 요약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디테일한 정보를 걷어내는 연습을 해보라는 건데
많이 해보면 2~3개를 지문 전체를 안 읽어봐도 찾아지는 경우가 있었음
이걸 잘 걷어내면 가끔 공짜로 10번 문제를 맞출 수 있었음
단, 꼭 추천해주고 싶은 건 시간을 정해두고 풀어보는 연습과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핵심적으로 읽어야할 부분은 차분히 읽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음
시간 정해두고 푸는 연습은 확실히 테스트 글라이더 같은게 편하긴 했음
리스닝
- 개인적으로 노트테이킹을 싫어하는 편이고 연습이 많이 안돼서
노트테이킹을 하면 내용을 많이 놓치는 것 같았음
해커스 선생님들이 꼭 노트테이킹 해야할 부분을 알려주긴 하셨는데
혼자 공부하면서 연습해보면 좋을 것 같았음
본인은 그냥 통화하면서 낙서하듯이 들리는걸 엄청 흘려적는 방식으로 공부했는데
적으면서 들으면 적당히 내용이 다 외워져서 문제 풀 때 잘 안보고 풀었던 것 같음
근데 최근 (1월) 시험에서 5개 중 3개를 고른다거나 복수 정답 문제들이 많아지고 어려워진 느낌
대화 시작할때 토픽 메모할 준비를 하는 거랑 여러 옵션을 이야기하면 첫글자라도 적어두는게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음
이 역시도 점수를 올릴 때 제일 중요했던건 잘 모르겠다고 흘려듣지 말고
침착하게 꼼꼼히 듣는게 중요한 것 같음
하지만 한국인들은 대부분 리딩/리스닝을 본인보다 잘할 것 같으니... 많이 풀어보시는걸 추천 드림
스피킹
-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고 1번 문제는 진짜 너무 힘들었음
스피킹 최소 요구 점수가 1회 시험에서 총점 100점과 함께 22점을 넘겼어야 하는데
이걸 못 넘길까봐 너무 고통스러웠음
공부 방법은 잘 모르겠고... 서유진 선생님 템플릿을 기반으로
적어도 2,3,4번을 잘 해보자 이런 느낌으로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발음이나 말하는 속도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았음
(가끔 잘 말한 것 같은데 점수가 낮았음)
라이팅
- 통합형의 경우, 김다은 선생님 템플릿대로 노트테이킹을 하고 적으면 되는데
사실 템플릿을 외우면 전혀 새로운 문장을 창조해내야 하는 문장이 10문장 내외인 것 같았음
잘듣고 노트테이킹을 잘하고 패러프레이징을 잘하면 되는 것 같은데
능동/수동을 바꾸는게 패러프레이징 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음
특별한 본인만의 팁은 없고... 김다은 선생님 수업 들으시길 바람
독립형의 경우, 본인은 개인적인 의견을 짧은 시간안에 적는게 너무 어려웠음
예를 들어 ~에 동의해? 라는 질문이 나오면 동의 하는지 말하고 그 이유를 적어야하는데
뭔가 백지 상태에서 이유를 만들어내는게 너무 오래걸렸고
그래서 시간이 부족해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음
그래서 혼자 공부하면서 바꾼 방법은 테스트 글라이더의 템플릿을 사용하는 거였는데,
1) 먼저 문제 마지막 문장을 읽고, In my opinion을 쓰면서... 위의 학생 첫 문장을 읽음
2) 위의 학생이 동의하면 나도 동의한다는 문장을 적고 시작함
그리고 학생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말을 패러프레이징 해서 적음
예를 들어
원문: Professions that require creativity like ... are impossible for robots to do properly.
작성 문장: I agree with Matthew’s point that jobs that require creativity will always need people to do them properly.
3) 여기에 나의 의견을 하나 추가함. I would add that ...
4) 그다음에 밑에 학생 내용을 대충 훑으면서 포인트만 하나 잡음
그리고 그거에 아주 살짝 반박함
예를 들어
Alica raised a relevant point about “N”, but she did not mention that …
5) 이후 몇 가지 내용을 더 자세히 적음. This means that ...
이렇게 적으니 내가 남의 의견에서 하나하나 줄기를 타고 나가는 거다보니
내용이 금방 떠오르고 글자수도 대충 100자 내외로 나오게 됨
글자수가 모자른 것 같고 시간이 많으면 결론 문장을 적었음 (120자 적는 것을 목표)
저렇게 연습하니 토플에서 제공하는 연습문제에서 4~5점 정도 나왔음
가끔 전혀 새로운 의견을 말해야 하는 문제가 나오면 (최근 가장 큰 기술 발전이 무엇인가? 등)
첫 학생이랑 비슷한 이야기를 하거나 전혀 생각이 안나면 똑같은걸 이야기하는데
다른 이유를 더 보충하는 형태로 글을 작성함
추가적인 팁은 자주 스펠링 틀리는 단어들을 외워둘 것
(본인의 경우 opportunity나 succeed 등등...)
4. 추가 팁
1) 테스트 글라이더가 효과적이고 실제 점수와 유사한가?
본인 테스트 글라이더 점수는 실제 토플 점수처럼 리딩/리스닝은 요동치고 스피킹은 실제와 유사하게 20-23 수준에서 왔다갔다 했으며, 라이팅은 점수가 요동쳤던 것 같음
근데 실제 토플을 많이 쳐보면 그 점수도 매번 달라서 실제랑 비슷하냐? 라고 물어보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음
처음 시작할때 테스트 글라이더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별로인 것 같고 (학습 동영상 이런게 도움이 잘 안됨)
해커스를 적당히 다녔거나 토플을 적당히 할줄 아는 상태에서 하는게 좋은 것 같음
각잡고 시간재면서 문제 풀어보는걸 귀찮아하는 본인과 같은 사람이라면 연습하는데에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음
2) 여유가 있다면 토플은 빨리 준비할수록 많이 칠수록 유리
토플 시험은 너무너무 비싸지만... 본인은 7번이나 침 (실제론 8번 예약했는데 목표점수 넘기고 마지막은 50% 환불받고 취소...)
아무 준비 없이 토플만 치면 절대 점수가 오르진 않는데 (본인 11-12월은 점수 매우 낮았음)
공부하면서 시험을 치면 당일날 문제가 본인이랑 잘 맞는지 운이 좀 있어서 점수대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음
3)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
해커스 다니는거는 매우 추천하지만 결국 점수가 오르려면 혼자 공부를 반드시 해야하는 것 같음
본인처럼 일과 병행하면 주말에라도 꼭 한두개씩 모의고사 풀어보길...
아니면 잠시 휴식기를 갖고 영어만 집중하는 기간을 만드는게 좋을 것 같음
사실 제가 공부를 잘하거나 열심히 한게 아닌 것 같아 부끄럽고
제가 적은 게 전부 정답은 아닐테니 너무 믿지는 마시고
모두 토플 건승하시길 바랍니다...